서점을 테마로 하여 여행을 다녀왔다. 언젠가 여행을 단순히 계획해서 다녀오는 것보다는 주제를 정해서 가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들었다. 서점 구경이 취미인지라 테마를 서점으로 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창비 부산



창비 부산은 출판사 창작과 비평에서 운영하는 책방 겸 문화 공간이다. 부산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기차에서 내리마자 방문했다. 올라가는 길에 등록문화재라고 써 있길래 궁금해서 알아보니, 부산의 근대문화유산인 구 백제병원 건물이라고 하더라. 어쩐지 내부를 돌아다닐때 바닥이 계속 삐그덕 거리더라ㅎㅎ,,

창비부산
부산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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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들어서니 점원분께서 방문한 경험이 있는지 여쭤보셨는데, 없다고 하니 공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시고 MD도 주셨다. 메모지와 엽서, 스티커까지! 엽서와 스티커에는 창비에서 출판한 작품들의 문구가 적혀있어서 책을 읽고싶게 만들었다.





무료로 열람이 가능한 책들도 많았지만 서점이기 때문에 역시나 주제별로 책을 큐레이팅하고 있는데, 그중 눈에 띈 건 부산 작가 문학선이었다. 서울에 있는 서점에서는 특별히 서울 작가 어쩌구 하는 것들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지방에 있는 서점들이 그 지역 출신 작가의 작품들을 선별해 전시하는 게 지역 문화를 알리는 데에 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고향에 돌아가 서점을 연다면 바로 저런 큐레이팅을 하지 않을까.
주책공사


다음으로 방문한 서점은 중앙역 근처에 위치한 주책공사였다. 주책공사는 근래 방문한 독립 서점들 중 단연코 가장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었다. 벽 쪽 책장에는 대형 출판사를 포함한 다양한 출판사들의 책들이 있고, 중앙 테이블에는 독립 출판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주책공사
부산 중구 대청로141번길 15-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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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전시된 책들을 살펴보면서 놀랐다. 대부분의 책들에 작가가 직접 작성한 소개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선택하고 내용을 짐작하기에는 표지나 목차보다 소개글이 직관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독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다정한 말들을 적어놓아서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


책을 사면 위와 같이 누가 봐도 책이 담겨져 있을 것으로 보이는 봉투에 넣어준다. 구매 후 영수증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서 바깥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나중에 추첨을 해서 책을 보내준다고 한다. 밑져야 본전이니 구매 후에 시도해보길.
마이유니버스




마이유니버스는 보수동 책방골목에 위치해 있다. 앞서 다녀온 주책공사보다는 규모가 작고, 독립 출판물에 더 집중하고 있다.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없었지만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있어 오래 머물며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을 골랐다. 책과 함께 감성적인 엽서와 뱃지 같은 MD도 판매하고 있어 책방골목에 들린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 장소같다.
마이 유니버스
부산 중구 책방골목길 8-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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