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 끝내주게 숨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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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용마산-아차산을 다녀오고 등산의 재미를 제대로 체험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관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산을 타다보면 '악' 소리가 나와서 '악'자가 이름에 들어간거라는 관악산.. 늘 가고 싶었지만 너무 높아서 힘들까봐 둘레길만 갔었어요. 그러던 중 관악산을 초보코스로 다녀왔다는 지인의 얘기를 들었고 도전해볼만 하겠다 싶더라구요!!


관악산 초보 코스


서울대학교 건설환경 연구소 앞 - 연주대(정상) - 관음사(사당역)
총 소요시간 : 3시간 10분


1. 낙성대역 버스정류장(쟝블랑제리 앞)에서 관악 02 마을버스를 타고 서울대 내에 위치한 건설환경연구소 정류장에서 내리기


버스에서 하차하면 바로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서울대는 엄청 넓고 관악산을 끼고 있어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지대가 높아요. 건설환경연구소는 서울대에서도 가장 끝에 위치해있어서 다른 곳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어요. 개꿀ㅋ


2. 건설환경연구소에서 연주대(정상)까지 등산(1시간 소요)


등산 시작하고 40분 후! 아마 깔딱고개.. 엄청나게 가파른 계단에서 쉬면서 찍은 사진일거예요. 이때 잠깐만 쉬거 빼곤 계속 걸어서ㅠ 정상까지 한시간 컷 가능했네요.


계단이 진짜 많고 심지어 가팔라서 이대로 디지겠다.. 할때쯤 계단이 끝나긴 합니다 ㅎㅎ 이후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랑 저 표지판이 나타나면 거의 다 온 거예요. 이제 표지판 기준 오른쪽 연주대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왼쪽 길로도 정상에 갈 수 있지만 길이 험해서 오른쪽으로 가는 게 좋다고 하네요!!

우뚝 솟은게 아마도 롯데타워
초록과 빨강의 대비가 정말 멋있었던 연주대


정상 도착했습니다! 해발 629미터로 서울에서도 나름 높은 산이라 하네요. 오르는 길이 많이 가파르지만 그래도 갈만한 수준이었어요. 평소에 체력을 다져놔서 가능했던 걸 수도 ㅋㅋ 암튼.. 정상에도 아이스크림 파시는 아저씨들이 계시던데 다음에 또 가게되면 꼭 한번 사먹어봐야겠어요..


정상에 위치한 기상관측소입니다. 맨날 멀리서만 보다가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네요 ㅎㅎ


3. 연주대에서 사당역까지 하산(2시간 소요)

이제 하산합니다~ (이때 표지판을 잘 보고 갔었어야 했는데,,)


5월초여서 계단에 등 달린 걸 보며 이야 계단 예쁘다하며 신나게 내려갔죠. 이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길을 잃은 것이...🥹


여기가 연주암 아니면 관악사인데 위로 가면(?) 사당이고 오른쪽 길로 가면 과천이라 친절하게 써있더라구요. 사당역 방향으로 가야하는 저는 저걸 보고 아주 자신있게 컨테이너 옆 길로 갔습니다.. 만 그대로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저 컨테이너 옆 길이 과천 방향이고, 그보다 왼쪽으로 (아마 저는 못보고 놓치고 만) 사당 방향 길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아무튼 그 길로 가다가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됨을 직감하고ㅠ 뒤이어 오시던 다른 등산객 분들의 도움을 받아 사당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트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방향을 다시 잡은 이후로 위치와 관련한 표지판이 나올 때마다 확신이 필요한 듯 계속 사진을 찍었네요 ㅋㅋ 다행히 사당역이라는 글자가 계속 나타나서 안심하며 하산했습니다 ㅎㅎ


사당역 방향으로 가는 코스는 관악능선이라고 해서 나름 완만하고 서울 시내 경관이 아주 잘 보입니다. 그리고 돌이 진짜 정말 많습니다^^ 꼭 등산화를 신고 오세요..


이 날은 미세먼지가 좀 있어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 느낌은 아니었네유.. 다음에 맑을 때 한번 더 가봐야겠어요


절반정도 하산했을 때,,, 절반이나 남았다니..😱 21세기인데 왜 아직도 순간이동이 불가능한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마저 내려갔습니다..


관음사를 지나 사당역까지 하산 완료했습니다. 총 3시간 10분정도 걸렸네요. 날도 적당히 맑았고 제대로 운동했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지금까지 재방문 의사 100%인 관악산 후기였습니다🤗


첫 개시에 아주 수고한 등산스틱에 박수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