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일주일 사용 후기 (부제: 전자책이냐 종이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출퇴근 시간을 보다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 전자책 구독

최근 새로운 곳에 파견을 나가기 시작하며 왕복 출퇴근 시간이 2시간반 가량이 되었습니다. 파견 이전에는 왕복 1시간 정도여서 인파 틈에 정신없이 있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났는데요, 그보다 두배를 대중교통에서 보내려니 너무 심심하더라구요. 한동안 폰으로 노래를 듣거나 인터넷 서핑만 주구장창하다가 이대로는 시간을 너무 버리는 것 같고, 출퇴근 시간을 유익한 시간(?)으로 채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마침 독서 관련한 글을 써야돼서 전자책을 떠올리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작년에 예스24 북클럽을 구독했었는데 이때 북클럽을 통해 열심히 책을 읽었던게 뿌듯한 경험으로 남아있답니다. 전자책은 항상 들고 다니는 폰으로 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고 종이책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책을 동시에 읽을 수도 있으니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무엇을 선택할까

https://m.bookclub.yes24.com/BookClub/Main

YES24 북클럽

예스24 북클럽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 제가 작년에 구독할 때는 월 5,500원으로 북클럽에서 제공하는 전자책들을 제한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 권만 읽어도 이득이었고 대단한 책을 읽겠다,보다는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에 최적이었습니다. 다만 어플 오류가 잦았고, 언젠가부터는 재밌어보이는 책도 많이 없어서 일년 정도 이용하고 해지를 했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 보려고 3월쯤 리디셀렉트를 한달 무료로 구독해봤습니다만,, 북클럽과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ㅎㅎ 전자책으로 서비스 되는 책이 한정되어 있는지 제공하는 책이 북클럽의 것들과 큰 차이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https://select.ridibooks.com/home

404 Not Found

다음으로 선택한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였습니다. 다른 구독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한달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전자책 서비스 중 제공하는 책이 가장 많다고 하더라구요.

https://www.millie.co.kr/v3/brand/update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무엇이 좋았나

밀리의 서재는 다른 서비스들보다 제공하는 컨텐츠가 다양합니다. 단순히 책만 많은 게 아니더라구요. 요약본 오디오북, 챗북(채팅 형식으로 책 내용을 제공하는 컨텐츠), 책을 소개하는 영상 컨텐츠는 밀리의 서재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같은 책이어도 전자책, 오디오북, 챗북을 제공하고 있어(모든 책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유명한 것들만 그런 듯..) 본인이 선호하고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챗북 컨텐츠는 채팅 형식이어서 긴 글을 읽기에는 집중력이 부족할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전자책, 오디오북, 챗북이 모두 제공되는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

배우가 소개하는 요약본 오디오북, 텍스트를 읽기 힘들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챗북 서비스. 터치할 때마다 말풍선 또는 글 1줄이 나타납니다.

구독 신청시 작은 꿀팁(조건: 앱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밀리의 서재를 다운 받고 구독을 신청하면 12,000원입니다.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앱스토어를 통해 결제하는 경우 어떤 어플이든 거의 수수료가 포함되어있어 결제가 편할 수는 있지만 손해입니다ㅠ

어플이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을 하세요. 9,900원입니다. 나머지 2000원은 책 읽으며 마실 커피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책 읽는 습관은 만들어졌나

독서 습관은 체화하기 어려운데다 꾸준히 하지 않으면 잃기도 쉽습니다. 작년에 북클럽을 이용하며 길들인 독서 습관은 없어진지 오래고요.ㅋ 열흘 이용한 결과, 역시나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한 시간에 대해 통계를 제공해주는데요

이런저런 책을 조금씩 깔짝대며 읽은 게 전부입니다. 처참하네요.. 핸드폰으로는 책읽기 외에도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보니 집중하고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연락도 받고 쇼핑도 해야하고 어플 정리도 해야됩니다. 화면도 작아서 집중도 안되고 눈도 아픈 것 같습니다(핑계입니다). 그냥 핸드폰 안보고 지하철 바닥만 쳐다볼 때도 많았고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672470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YES24

결국 최근 구입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며칠 들고 다니며 읽긴 했습니다. 솔직히 집중해서 읽기에는 종이책이 역시 최고인 것 같아요. 폰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책은 책읽기만 할 수 있으니까요. 대중교통 타자마자 폰이 아니라 책을 꺼내고 읽으면 괜히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책을 매일 들고다니기는 역시나 가방이 무거워지니 싫고, 가격도 따지게 됩니다. 요즘 책 값이 비싸서 가성비를 따지면 역시나 전자책 구독이 낫겠다 싶습니다.

아무튼 독서 습관을 새로 들이기에는 시간이 모쪼록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포스트를 작성한 후에는 폰이 아니라 아이패드, 즉 더 넓은 화면으로 독서를 시도해볼까 합니다. 오늘 완독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1시간만이라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며 포스트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