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 갈고 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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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꾸준하게 하기 시작한 지 2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여러 운동들을 시도했고 지금은 헬스와 풋살에 정착 중이다. 학생 때와는 다르게 체력이 많이 올랐다는 건 체감하는데, 정말 괜찮은 정도인지 확인받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다. 그러던 중 국민체력100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정신력'은 '체력' 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 드라마 <미생> 中

 


국민체력100

 

 

국민체력100은 "국민의 체력 및 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에서 시행하는 대국민 무상 스포츠 복지 서비스"이다. 만 11세 이상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 체력인증센터에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https://nfa.kspo.or.kr/front/main/main.do

 

국민체력100

 

nfa.kspo.or.kr

 

이 서비스는 국민체력100 공식 홈페이지에 가입을 한 후에, 원하는 센터에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예약한 후에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최근 헬스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한 친구를 꼬셔서 송파구에 위치한 체력인증센터를 함께 이용했다. 여기는 30분에 최대 2명씩 예약을 받는 것 같았다. 체력인증센터는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다.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어 추웠다..

 

센터에 방문하면 신분증으로 신분 확인을 하고, 무리하지 않겠다는 등.. 어쩌구 하는 내용에 서명을 한다. 서명까지 했으니 무리하지는 말아야지 했지만.. 이런 인증을 치룬다면 응당 좋은 기록을 받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 아니겠씁니까..? 🤭 아무튼 이후에는 탈의실 키를 받고 짐을 정리한 후 체력 인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체력 측정에 앞서 먼저 혈압을 측정한다. 혈압 범위가 정상이 아니면 실행이 어렵다고 한다. 이후 키를 재고 인바디(!!)도 측정하고, 허리둘레도 쟀다. 작년 10월 쯤 인바디를 잰 후 올해는 처음인데 매우 기대가 되었다. 인바디가 측정하는 체지방이나 근육량과 같은 값이 신뢰성이 좀 떨어진다고는 한다지만 그래도 그전보다는 변화가 있길 바라며 이후 체력 측정을 맞이했다.

 

출처: 국민체력100 체력측정 항목

 

유아기(시범운영 중), 유소년, 청소년, 성인, 어르신에 따라 체력측정항목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나는 성인에 속해서 위와 같은 항목들을 평가했다.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을 평가하는데, 심폐지구력과 민첩성, 순발력은 주어진 방법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진행한다. 

 

나는 심폐지구력으로 트레드밀 검사(6분동안 런닝머신 걷기를 하는데 경사도를 높여 진행함), 민첩성으로 10m 왕복달리기(4번 뛰어서 소요 시간을 측정함), 순발력으로 제자리 멀리뛰기를 선택하였다. 친구는 왕복달리기가 아니라 반응시간 검사를 선택했는데, 각자 좀 더 자신있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10m 왕복달리기 하는 중

 

모든 체력측정이 끝나면 체력측정사님이 위와 같은 결과지를 갖고 설명을 해주신다. 자신의 신장과 체중에 따라 체력요인별 등급 기준이 달라진다. 나는 6개 요인 중 유연성을 제외한 5개 요인에서 1등급을 받았다. 옛날부터 유연성은 자신있었는데.. 아침인데다가 스트레칭이 부족했는지(핑계일수도ㅋㅋㅋ) 2등급을 받아서 아쉬웠다. 이때문에 최종 등급은 2등급으로 판정 받았다. 6개 요인에서 받은 등급 중 제일 낮은 등급이 최종 등급이 된다고 한다. 다음에는 모든 요인에서 1등급을 받아서 최종 1등급을 받고 싶다..😅

 

그리고 체력평가지 뿐만 아니라 체력인증서도 제공해준다. 참여/3등급/2등급/1등급으로 구분되던데, 학생 때 받던 상장처럼 생겨서 괜히 뿌듯했다. 살면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뭔가를 받을 일이 있을까..? 뭐라도 받고 싶다면 체력인증을 통해 인증서를 받아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 될 것이다.

 

 

카레 맛집 간코

 

체력측정이 끝난 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정확한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는데, 그냥 방이동 먹자골목 쪽으로 가다가 일식집을 하나 발견했다. 

 

 

나는 아침밥을 단팥빵 1/4로 때운 상태여서 매우 배가 고팠고.. 빨리 밥을 먹고 싶어서 더 멀리 가지 않고 여기로 정했다 ㅎㅎ 가게는 테이블이 8개 정도 있었고 부드러운 느낌을 내세우는 전형적인 일식짐 감성이 느껴졌다.

 

세트메뉴...

 

인바디 측정을 하면서 체지방량까지 확인했는데, 음료로 당분을 채울 순 없다..! 라며 평소에는 하지도 않는 식단 관리를 하자는 생각으로 우리는 2인 A세트를 주문했다. 세트에 메뉴가 골고루 있긴 했지만 조금 아쉬워서 냉소바까지 추가했다 ㅎ;;

 

포크카레, 연두부튀김, 반반카츠

 

사실 다 그냥 무난한 메뉴들이라 당연히 무난하게 맛있는 맛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포크 카레가 너무 맛있었다ㅜㅜㅜ 진하고 부드럽고 가볍지 않은 맛..? 원래 일식 카레가 이런 맛이었나 싶었다. 기대했던 연두부튀김보다 카레가 훨씬 더 맛있었다. 카레 완전 강추!! 😋😋😋

 

 

오전부터 체력측정하고 점심도 잘 챙겨먹고 알찬 하루였다. 분기마다 한 번씩 방문해서 체력 측정하고 주변에 맛집도 뚫는 정기적인 취미(?)가 생긴 것 같다. 꾸준히 운동해서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