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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2021) 감상 후기, 쿠키 없음!!

stranger95 2021. 11. 7. 20:10

정말 오랜만에 예고편을 보고 심장이 뛰는 영화를 발견했습니다.(심장은 원래 뛰지만요) 바로 SF 소설 듄을 영상화한 영화 '듄' 입니다. 탄탄한 세계관과 화려한 캐스팅,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상과 음악까지. 저처럼 최애 장르가 SF인 분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듄 포스터


아래는 공식 예고편인데요, 한번 감상해보시죠!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21791147




영화 듄은 희귀 자원인 '스파이스'를 두고 모래행성 아라키스에서 벌어지는 세력 다툼을 다룬 작품입니다. 환각제인 스파이스는 수명을 늘리며 초인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권력자들은 스파이스 채굴권을 두고 기싸움,이 아니라 진짜 무력을 이용한 싸움을 벌이죠. 주인공 폴(티모시 샬라메)은 아라키스를 통치하라는 황제의 명령을 받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입니다. 폴은 꿈을 통해 아라키스 원주민인 프레멘 가문의 전사 챠니(젠데이야)를 조우하고, 황제의 명을 받은 이후 아라키스에 방문하면서 대면하게 되죠. 이후 프레멘과 손을 잡고 아라키스를 공존하는 땅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영화 듄 스틸


듄은 1965년 프랭크 허버트의 SF 장편소설 <듄>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였던 작가는 기사를 쓰기 위해 사막을 방문하던 중 사막의 매력에 끌려 소설의 아이디어를 떠올려냈고, 수년간 자료조사를 하며 집필한 끝에 이 소설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발표 이후에는 SF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네뷸러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이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2000만부가 판매된 베스터셀러가 됩니다. 1960년대에 사막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미래 세계를 창조해내고 글로 표현하다니 소설 작가의 상상력이란 정말 위대한 것 같네요.

소설 &lt;듄&gt;의 첫번째 에디션 커버


사실 소설 <듄>은 1984년에 이미 한번 영화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단 한 편의 영화에 담다보니 중요하게 다뤄져야할 내용들이 제거되면서 완성도가 뛰어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소설을 축약한 1984년의 듄과, 1부작만을 다룬 2021년의 듄은 아무래도 많은 차이를 보일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전의 듄을 감상한 적이 있다면 올해의 듄을 함께 보고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듄(1984) 포스터


영화 듄은 <그을린 사랑>, <블레이드 러너 2049>, <컨택트> 등으로 이름을 알린 드니 빌뢰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저는 이전에 <컨택트>를 감상한 적이 있는데요, 스토리가 철학적이어서 이해하기에 어려웠지만 웅장한 음악과 뛰어난 연출로 어느새 몰입하며 본 기억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팬인 드니 빌뢰브 감독은 거대한 세계관과 우주 배경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러닝타임의 상당 시간을 아이맥스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아이맥스에 최적화된 영상을 일반 화면으로 보면 일부가 짤리면서 나타나는데요, 이때문에 듄을 관람할 때는 대형 스크린인 아이맥스로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고 합니다.

일반 화면과 아이맥스 비교샷


음악감독인 한스 짐머는 <인터스텔라>, <덩케르트> 등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 음악 감독이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오랫동안 협업하였으나 테넷을 거절하고 듄을 선택할 정도로 듄의 팬이었다고 합니다. 원작 소설의 팬인 두 감독이 만나 탄생하였으니 그 퀄리티는 이미 보장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광활한 사막과 우주 영상, 신비로우면서 무게감을 더한 음악이 만나 영화를 보다보면 마치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 듄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 <미션 임파서블>의 레베카 퍼거슨, <스타워즈>의 오스카 아이삭 등등 널리 알려진 명배우들이 함께 하여 개봉 전부터 기대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촬영의 대부분을 CG에 의존하지 않고 아부다비, 요르단, 노르웨이, 헝가리 등에서 로케이션으로 진행함으로써 배우들의 몰입을 더 이끌어내어 완성도를 높인 것 같습니다.

폴 아트레이데스 역의 티모시 샬라메


사실 이 영화는 아주아주 거대한 세계관의 도입부입니다. 전체 이야기가 '기승전결'로 이루어져 있다면, 155분이라는 절대 짧지 않은 러닝타임동안 '기' 정도만 진행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또한 많은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 세계관의 구조와 용어들이 낯설면서도 설명이 부족하여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다음 편이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세계관의 몇 가지 핵심만 알고 가면 관람하시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람 전, 필수 시청 영상 같이 보시죠!
https://youtube.com/watch?v=U9xfjB584Y8&feature=share


종교, 철학, 정치와 같은 인류의 서사를 아우르며 한 소년이 우주의 구원자가 되고자 하는 서사기를 그린 영화 듄, 영화관에서 내려지기 전 반드시 관람하여 시각과 청각이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쿠키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