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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방문 후기

stranger95 2021. 9. 25. 23:26

긴 연휴가 시작된 지난 토요일, 세종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을 방문했습니다. 본가에 내려간 김에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수목원에 갈 계획을 세웠고, 전날에 미리 예약도 마쳤습니다.(수목원 내 사계절전시온실을 방문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셔야 되고, 온실을 방문하지 않을 경우 현장 발매를 하셔도 됩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약 20만평의 면적을 갖춘 국내 첫 도심형 수목원인데요, 사계절전시온실, 한국전통정원, 분재원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전시원이 마련되어 있고 약 2800종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 종합안내도


저는 입구인 방문자센터를 거쳐 사계절전시온실 - 한국전통정원 - 분재전시관 - 어린이정원 -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 - 습지원 - 생활정원 순으로 관람하였습니다. 면적이 상당한 만큼 어딜 가봐야할지 고민된다면, 홈페이지 내 추천코스를 참고하시면 도움될 것 같네요.


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열대전시온실은 습하고 더웠지만 그 풍경이 굉장히 이국적이고 신비로워서 두번이나 관람했어요(입구에 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써져있는데 아쉽게도 뱀은 못봤습니다).
다녀와서 알게된 사실은 이 온실이 붓꽃을 형상화하여 디자인되었다는 점입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그 꽃.. 붓꽃(iris)을 본따 지어졌다는 것을 알고 보니 더 흥미롭네요.

붓꽃 모양의 사계절전시온실


제가 방문한 날은 습도가 낮았지만 굉장히 햇빛이 뜨거웠습니다. 그냥 앉아만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다른 관람객들이 '국립세종수목원'이라고 써진 무지개 우산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입구 쪽으로 돌아가보니 우산을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더라구요! 소중히 하나 챙겨서 관람 내내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다시피 야외는 그늘이 많지 않으니 직사광선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싶지 않다면 꼭 반드시 제발 양산 혹은 입구에 비치된 우산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한국전통정원 입구
대여우산마저 없었으면 관람 포기할 뻔..
한국전통정원의 연못에서 사는 앙증맞은 꽃. 이름은 모르겠음.


다음으로 한국전통정원을 방문했습니다. 계단을 올라 솔찬루라는 이름을 가진 누각에 들어가면 한옥의 아름다움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수목원에서 꼭 가봐야할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괜히 양반이 된 듯한 환상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풍경맛집 분재원


이후에는 가볍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관람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태양이 뜨거울 시기 & 시간대에는 방문을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좋아 사진은 잘 나왔지만 그늘이 없어 힘들었어요.🥲


연구동 근방의 코스모스
생활정원 근방의 이름 모를 새


관람 후에는 방문자센터 내 상점에서 반려식물과 식물 관련 굿즈들을 구경했습니다. 저는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해바라기세밀화(프린트)를 하나 구입했어요. 집에 해바라기 그림을 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낭설이 있던데, 딱히 운세나 타로, 사주,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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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종종 바람을 담아 빌어보곤 합니다 ㅎㅎ

두 시간 넘게 관람했지만 충분히 보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국립세종수목원은 아주아주 넓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시간이 넉넉할 때에 여유롭게 관람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양산 꼭 챙기시구요.